강아지와 같이 시원한 계곡에서 발도 담그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? 해서 검색하다가 알게 된 도깨비방망이! 주말에는 사람이 붐빌 것 같아 월요일에 갔습니다.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. 주차공간은 넉넉했어요. 주차하자마자 보이는 온돌방가로.
온돌방가로들을 지나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평상들이 쭉 있습니다. 냉장고 앞에 핑크색 강아지 드라이기 보이시나요? 계곡에서 수영하고 나와 의자에 앉아 강아지 털을 말릴 수 있어요.
저희 강아지(대박이)는 중형견인데 도깨비방망이에 온 강아지들을 보니 대부분 소형견들이었습니다. 대박이는 강아지들을 보면 좋다고 들이대고 정신없이 만들게 분명하기 때문에 편하게 식사하려고 온돌방가로를 선택했습니다. 저희는 좌식 테이블을 선택했는데 입식 테이블도 있었습니다.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. 숙박하시는 분들은 이 안에서 테이블 치우고 이불 가져다 자면 된다고 하는데요.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기, 벌레가 많고 잠자고 갈 정도로 깔끔하진 않아서 당일치기로 놀다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.
쫄깃쫄깃한 얼큰한 토종 닭볶음탕(70,000원)과 해물파전(20,000원)을 주문했습니다. 공깃밥이 2천원인데 서비스로 더 주신다고 하시는 걸 배가 고프지 않아서 2개만 주문했습니다.^^;;
주문하고 금방나온 밑반찬들. 맛은 쏘쏘..
토종 닭볶음탕 등장. 다들 배가 고프지 않아서 많이 못 먹었습니다. 4명이서 먹기에는 부족한 양입니다. 닭볶음탕은 쫄깃쫄깃하고 먹을만했습니다. 맛집까진 아니고 먹을만한 정도.
보글보글. 어느 정도 익혀서 나오긴 하지만 간이 잘 베일 때까지 졸여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.
밥이 제가 참 좋아하는 흑미밥이었습니다. 밥 위에 닭고기 올려서 국물에 찍어 먹으니 먹을만합니다.
정말 맛있었던 해물파전!! 제 입맛에는 닭볶음탕보다 해물파전이 훨씬 맛있더라고요.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요. 큼직한 오징어와 홍합, 파, 당근 등 각종 재료가 듬뿍 들어있습니다.
간장에 찍어서 한 입
식사를 마치고 소화시킬 겸 계곡으로 내려갑니다. 계단으로 내려오면 바로 계곡이 있습니다. 강아지를 위한 귀여운 오리 튜브도 준비되어 있어요.
대박이는 물을 참 싫어합니다. 튜브 위에서 즐겁게 웃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잔뜩 겁먹고 있는 중이에요. 대형견들이 수영하기에는 물이 깊지 않습니다. 계곡이 얕아서 아이들과 소~중형견이 놀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.
음식과 청결은 기대 이하였지만 강아지랑 가족들이 즐겁게 놀았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.^^ 당일치기로 오기에는 괜찮은 곳인 것 같습니다. 단체석도 가능하다고 하네요.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전화 통화가 안 되고 문자로만 상담이 가능한 점이었습니다.
▲ 정말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대박이가 안쓰럽네요. 다음에는 구명조끼를 준비해서 가야 할까요. 수영이 다리 근육을 길러주어서 슬개골에 제일 좋은 운동이라고 하니 수영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는데 제 욕심인 것 같습니다.
장흥 도깨비방망이
- 주소 :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427
- 전화번호 : 010-6201-9690 (문자만 가능)
- 영업시간 : 오전 10시~새벽3시
(마지막 주문 : 오후 9시30분)
- 화장실 : 남녀 구분 없음
- 주차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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